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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자동차 App Store? 2011.03.29
저자 : 우승수 책임 컨설턴트 (germanuswoo@lgcns.com)
애플이 몰고 온 생활의 변화는 몇 년 전까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상황이 되었다. 애플은 iPhone 하나로 기존 제조사/통신사 중심의 산업 헤게모니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소위 iTunes라는 플랫폼을 통해 앱 개발 생태계를 조성하여 개발자가 자발적으로 App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가 이를 다운로드하면서 지불하는 대가를 나누는 등의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리하여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아침에 출근할 때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알게 되었고, 우산을 들고 출근해야 하는지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으며, 출근길 TED 영상으로 하루를 살아 갈 영감을 얻고, 이동중에 스마트폰으로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뿐인가? 실시간으로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몇 년 전까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선견지명을 가진 몇 명에 의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굳이 다 아는 사실로 이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이러한 변화를 자동차로 확장해 보기 위함이다.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해 가는 것처럼 자동차도 스마트카가 될 수는 없을까? 자 그럼 지금부터 내 차가 스마트카라고 한 번 상상해 보자. 

내 차는 17년 된 쏘나타II이지만 스마트카이다. 시동을 거는 순간 엔진음과 함께 ‘삼촌 굿모닝~ 활기찬 하루되세요~’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냥 목소리가 아니라 요즘의 대세인 아이유의 목소리이다. 이제 도로로 나간다. 일반 엔진 소리가 아닌 ‘슈웅~’하는 우주선 소리가 차 안에서 들린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우주선 소리보다는 말 타는 소리로 달리고 싶다. 모드를 바꾸니 운전중에 다그닥 다그닥 말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주행 속도에 따라 말 발굽 소리가 빨라졌다 느려졌다 한다. 가끔씩 말이 ‘이히힝~’하는 소리도 들린다. 내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초등학생 몇 명이 서 있고 그들을 먼저 지나가게 하고 싶다. 나는 차의 속도를 줄이고 클랙슨을 누른다. 웬걸, ‘빵빵’ 소리가 나지 않고 ‘조심조심 먼저 지나가세요~’라는 소리가 나온다. 아이들이 내게 미소를 띠며 손을 흔들어준다. 이제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시간이 되었다. 내 차에 가까이 가니 차가 먼저 불을 깜빡이며 나를 반겨준다. 그리고는 ‘삼촌 오늘 하루 수고하셨어요?’라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사실 오늘은 회사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기분이 우울해서 클럽 모드로 바꾸고 싶다. 버튼을 누르고 선택을 하니 최신 클럽음악과 함께 차 안의 조명도 사이키델릭하게 변하고, 실내온도도 적당히 조절된다. 그렇지만 지금은 퇴근시간. 너무 과하면 안 되겠다 싶어 살짝 볼륨을 줄이고 집으로 향한다. 

상상 끝.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자. 위의 내용 중 일부는 이미 현실화되어 있다. 자동차 엔진음 튜닝(미국 BRABUS의 Space Sound Generator)이 그러하며, 기아차 K7은 스마트키를 가지고 근처에 가면 사이드미러가 열리며 빛을 반짝여 준다. 

그러나 이를 보다 보편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바로 자동차 App Store가 등장하면 이는 실현될 수 있다. (아직 자동차 App Store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동차에 Android나 iOS처럼 표준 플랫폼을 탑재하고, 자동차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기기를 설정해 둔다. 자동차의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절대 컨트롤 할 수 없도록 설정해 두고, 그 외 주변기기, 즉 음향, 조명, 영상, 에어컨 정도만 컨트롤할 수 있게 표준 API를 만들어서 이를 개발자에게 공개한다. 개발자는 이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음향 앱, 무드 앱 등을 개발하여 앱 마켓에 올리고, 소비자는 이를 다운받아 자기 차에서 실행시키면 되는 것이다(<그림 1> 참조). 이뿐만 아니다. 스마트폰과의 도킹스테이션을 만들어 스마트폰에 선호하는 자동차 환경을 세팅해 두고 자동차와 동기화하면, 어떠한 차를 타더라도 항상 똑같은 자동차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선호하는 좌석과 휠과의 거리, 의자의 눕힘 정도, 실내온도, 즐겨 듣는 음악, 좋아하는 클랙슨 소리, 내부에서 듣는 엔진소리를 대체하는 음향(예를 들어 말발굽 소리) 등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스마트카와 동기화하는 순간 나만의 자동차 환경설정이 되는 것이다. 자동차 튜닝도 이제 소프트웨어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그림 2> 참조).

자동차 앱스토어 생태계     
<그림 1. 자동차 앱스토어 생태계>
           
스마트폰과의 동기화     
<그림 2. 스마트폰과의 동기화>

이런 상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첫째 자동차용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동차에 탑재하는 것이다. 한 종류의 차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차에 공통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자동차 연합체간에 표준 플랫폼을 만들고 표준 API를 만들어서 개발자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네트워크의 발달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편화가 필요하다. 이미 네트워크은 4G LTE가 상용화되기 시작했으므로 내 차에 대용량 정보를 송/수신 하는 데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카의 동기화 등도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제품 개발의 패러다임을 기능 중심에서 소비자의 경험(UX)와 디자인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도 L사, S사 등 유수의 기업은 기능을 먼저 생각하여 하드웨어 스펙을 정한 후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정하고 있다. 이제 이런 방식은 곤란하다.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어떠한 심미적 임팩트를 제공할 것인지 먼저 정의한 후 하드웨어 스펙이 결정되어야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파워트레인 경쟁력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엔진 위주의 파워트레인 싸움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안전과 소비자 경험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스마트카의 컨셉트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Connected Car는 <그림 3>에서 보이듯, 주행, 네비게이션, 차량보안, 교통요금징수, VoD 등과 같은 것을 Connectivity를 활용하여 제공하는 컨셉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이를 실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적 생태계(Eco system)를 조성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하드웨어 구동 표준이 제정되어야 하고 플랫폼이 있어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Connected Car    
<그림 3. Connected Car (LG CNS 기술연구연구원 자료 인용)>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여 스마트카를 이야기 했는데, 다른 분야로 확장할 수는 없을까? 스마트TV는 시중에 나오고 있다. 아직 기존의 셋탑박스와 별 차별성이 없어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개념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세탁기, 스마트냉장고, 스마트에어컨, 스마트공기청정기, 스마트정수기 등을 만날 날도 머지않은 게 아닐까?
첨부파일
모바일-그림1.jpg (44kb)
모바일-그림2.jpg (37kb)
모바일-그림3.jpg (8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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